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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에

2007.04.08 15:17

Katherine 조회 수:1292 추천:39


'메시아'(Messiah)
메시아란 말은 구세주라는 뜻이나 본래는 기름을 부은 자란 뜻인데,
그것이 다시 신으로부터 선택을 받은 자의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물론 여기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말하는 것이다.

헨델오라토리오 “메시아” 중에 나오는 이 할렐루야는 종교적

바탕으로 힘차고 장엄함이 특색이다.

1742년 런던 초연에 참석한 영국의 왕 조지2세가 ‘할렐루야 코러스’

부분에서 감격한 나머지 기립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오늘날에도

그 부분에서는 전원이 기립하는 관습이 내려오고 있다.



제1부 '예언과 탄생'

전체적으로 밝고도 온화한 분위기에 싸여 있으면서도
그 저변에서 조용히 맴돌면서 솟구쳐 오르는 열띤 흥분과 열광을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저도 모르게 가슴이 설레게 하는
극적인 요소로 가득 차 있다.

제2부 예수의 '수난과 속죄'

극적인 긴장감이 더욱 제고되어 가장 감동적인 부분을 이루고 있으며,
전곡을 통해 합창곡이 제일 많이 등장하는 것도 제2부의 특징이다.
복음의 선포와 그 최후의 승리를 이야기한다.
할렐루야 코러스.(이 작품이 런던에서 초연되었을때는
영국의 왕도 입석했는데, 할렐루야가 나올 무렵에는 감격한 나머지
왕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는 이야기도 있다.)

제3부 '부활과 영원한 생명'

부활에 대한 신념이 부각되어 전체적으로 밝고도 빛으로 충만된
분위기를 엮어주고 있다. 굳은 신앙의 고백으로 시작하여
영생의 찬미로 끝닌다. '우리는 아느니 속죄자의 영생을...'
최후에 아멘의 코러스로 끝난다.
이러한 제3의 분위기는 비단 제3부에 국한되지 않고 마치
전곡이 제3부의 부활을 준비하는 양 작품 전체에
그러한 빛이 깔려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단조가 지배적인 바흐의 작품과는 달리,
'메시아'는 가장 비감적인 제21번의 알토 아리아에서조차
장조로 되어 있으며, 전반적으로 더욱 밝고 화려한
색채가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메시아'가 초연된 이래 그것이 음악 애호가들과 음악가들에
끼친 영향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하이든이 '천지창조'를 작곡했던 것도 '메시아'에서 느꼈던 감동에
베토벤 또한 이 메시아의 작곡자를 가장 위대한 음악가로 존경했었다.
그가 임종이 가까워 병석에 누었을 때조차 헨델의 악보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았음은 잘 알려진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