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없는 범인

2013.09.25 17:11

Ken 조회 수:1365

달력상으로는 가을이 시작되는데, 밸리는 아직도 90도가 넘으니 빨리 비좀 와장창 왔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사도행전을 읽다보니 6장의 13절에 " 그들이 베드로와 요한이 담대하게 말함을 보고 그들을 본래 학문 없는 범인 으로 알았다가 이상히 여기며 또 전에 예수와 함께 있던 줄도 알고 " 계속해서 나갑니다.

 

주위에서 여러분들이 저를 보면 신학교를 다니라고 합니다.  주변에 있는것이 성가시는 것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서도 신학교를 다니면 복음전하고 가르치는 일을 더욱 잘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하면서 말입니다.

 

그 말에 마음이 가끔 흔들린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면 처자식은 누가 먹여 살리지?  하여서, 저는 벌써 답을 찾았지요.  복음이 제자들을 통해서 계속 전해집니다.  배운게 없다고 무시당하지만, 복음은 절대 중단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 배운 것이 사람에게 배운 것보다 더 크기 때문입니다.

 

학벌을 따지고 이력서 나 명함에 내 직위를 한 줄 더 추가하는 일은 복음과 전혀 관계없는 일 입니다. 배운것이 많으니 겸손보다는 교만이 하늘을 찌르는 격이 되나요?  아니 오히려 복음이 전해지는 일을 방해하는 일 일 수 있지요.

 

도망가는 사람은 힘이 센 사람이 아니라 약한 사람입니다.  복음을 가지고 진리를 품고 있는데도 전하지 않는 것,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이라는것이 자랑스럽지 않는것은 복음 과 진리가 이 세상학문보다 약하다는 것을 스스로 중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복음을 가지고 있는데도 전하지 않는 것은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복음을 반대하는 것입니다.  학문이 복음위에 있으면 안 됩니다.  복음이 학문을 이끌어야 합니다.  만약에 신학교를 가게 된다면 복음이 나를 이끌 것입니다. 

 

그러나, 저에게 가고 싶지 않고 이끌리지 않는 것을 보니 갈 곳이 아닌가 봅니다.  복음은 보고 들은것을 말하는 것이지 보고 배운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보고 들은 것이 있어야 보고 배운 것이 제대로 설 수 있습니다.

 

제가 신학교를 안 가는 이유는 보고 배운 것이 보고 들은 것을 대신할까봐서 입니다.  굳굳히 지금도 보고 들은 것만으로도 지낼만합니다.

 

코리안퍼레이드가 얼마남지 않았는데, 말씀가지고 올림픽대로를 살랑살랑 걸어갈볼까나...아니다...아내 사촌결혼식이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