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6 01:58
매형의 영정 앞에서
매형의 영정 사진을 준비하리라곤
꿈속에서도 생각하지 못하였습니다.
누나가 결혼하기 전 한국에 있을 때 누나의 신랑 되실 분이라고
한 젊으신 청년의 사진을 본 기억이 납니다.
그때의 기억으로는 검은 머리카락도 무성하셨고
주름살 하나 없는 청년의 모습이셨는데
참 많은 세월이 흐른 것을 느낍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이렇게 건강하신 모습이셨는데
최근에는 많이 수척해지신 모습을 뵐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곁에서 매일 지켜보는 누나의 마음을 어떠했을까
저희가 감히 상상하지 못할 만큼 가슴이 찢어지는
마음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번에 식구들과 고국 방문중 자매님들과 즐거운 여행을 하셨다니
그나마 조금은 위안이 되지만 마지막 여행이 될 줄이야...
금방이라도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실 것만 같습니다.
이제 매 안식일 매형이 항상 앉으셨던 교회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워야 할지 걱정입니다.
그러나 저희가 분명히 믿는 소망의 말씀에는
지금 같이 웃고 계신 모습을 그날 모든 식구들과
다 함께 뵙게 될 것이라 쓰였습니다.
주여, 그날까지 저희 누나를 지켜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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